[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여자 역도의 차세대 에이스 전희수(17)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은메달과 함께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전희수는 25일(한국시각)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76kg급 경기에서 인상 102kg, 용상 130kg, 합계 232kg을 들어 올렸다.

세계주니어선수권은 올림픽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각각 메달을 준다.

엘라 니콜슨(미국)이 인상 113kg, 용샹 131kg, 합계 244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전희수는 3개 부문 모두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또한 합계서 유소년(18세 미만) 세계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229kg이며, 전희수는 3kg을 더 들어 올려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공식 SNS에 "유소년 신기록을 차지한 전희수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한국은 여자 81kg급 이상급 박혜정과 함께 전희수까지 2명이 유소년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전희수는 전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의 딸이다.

전상균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kg이상급에 출전해 합계 436kg을 들어 올려 4위를 기록했다.

당시 합계 448kg을 든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는데, 알베고프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22년 알베고프의 국제대회 기록을 삭제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런던 올림픽 기록마저 삭제됐다.

그 결과 전상균에게 동메달 승계가 확정됐고,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12년 만에 동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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