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명세빈이 이혼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는 명세빈이 출연했다.

이날 명세빈은 양양에서 동료 배우 강래연과 캠핑을 즐겼다. 강래연은 "10대만 사춘기가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사십춘기'다. 나는 내가 마흔이 넘어가면, 내 일이 20년 넘어가면 모든 게 안정적이고 불안하지 않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무너진 거 봤지. 얘기하지 마라. 나 1년 동안 정신 못 차렸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명세빈은 "내가 30대 때 이혼을 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 이혼이란 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걸로 인해서 방송국에서도 어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걔 이혼했잖아'라는 이야기를 돌아서 들었다. 그러고 나서 한참 일이 없었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다"고 이혼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혼을 하고 바로 일을 하려니 쉽지 않았다. 이혼을 했다는 이슈가 너무 커서 그런지 바로 드라마에 들어가기 힘들었다"며 "조심스러운 말이긴 한데 저라는 이미지가 '순수' 같은 것인데 그런 이미지가 깨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마다 빛이 있는데 그게 깨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명세빈은 "돈이 없었다. 한 달 살고 카드값을 내면 또 돈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 가방 그런 거 팔아봤다. 혼자는 못 가겠어서 친구와 함께 갔다. 그런데 땅끝까지 추락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게 잦다 보니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항상 성실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누구나 그건 지나야 하는 시간이다. 지금은 그 시간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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