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용노동부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했다.

11일 고용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 14시부터 현장에 도착해 감독에 착수했다.

지난달 고용부는 MBC 측에 자체 조사를 하도록 지도하면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자체 조사 진행과 사측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인 외에 추가 피해 문제 제기, 노동조합 특별감독 청원 등이 잇따르자 특별근로감독을 결정한 것.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문제가 제기되는 괴롭힘 등의 각종 사실관계를 살필 계획이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지난달 27일 고인이 작성한 유서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4명의 MBC 기상캐스터들의 향방은 조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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