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 A씨를 둘러싼 아동학대 혐의 재판이 변론 재개를 진행한다.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를 받은 특수교사 A씨가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항소심 선고는 18일로 예정됐지만 열리지 않고 변론 재개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검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과 취업제한 3년을 구형하고 "이 사건은 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자인 피고인이 오히려 아동을 정서 학대한 것으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고 피해 아동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아동학대 피고인이라는 끔찍하고 믿기지 않는 충격의 단어가 저를 가리키고 손가락질했다. 교직 생활 20년을 돌이켜보면 매 순간 완벽하진 않았지만, 부끄러운 교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동학대범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22년 9월 주호민은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주호민은 아들이 분리 조치 이후 불안 증세를 보이자, 그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수집했다.

녹음기에는 A씨가 주호민의 아들에게 "버릇이 고약하다",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정말 싫어"라고 한 내용이 담겼다. 주호민은 아동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1심 재판에서는 몰래 한 녹음 내용이 증거로 인정돼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A씨는 이에 항소했고 주호민은 유죄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번 변론 재개 결정으로 향후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호민과 A씨 간의 법적 다툼은 2년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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