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했음에도 패배한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경기 4패 1무를 거두며 13위에 그쳤고 아스널은 리버풀을 4점차로 따라잡으며 2위에 등극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 골 이후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선제골을 장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주더니 4분 뒤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북런던 더비는 우리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실점을 내주는 건 고통스럽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감독님은 우릴 격려해 주셨지만 우리는 너무 수동적이었다.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경기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더 실망스럽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앞서갈 때는 그걸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전반전을 마치기 전을 말한다. 정말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는 정말 칭찬밖에 할 게 없다. 그들의 근면성과 헌신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고 동료들을 지지하면서도, "하지만 경기 당일 나를 포함해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나이도 경험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클럽을 위해 뛰고 엠블럼을 달고 뛰며,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여기서 거의 10년을 지냈는데 이런 위치에 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말 그걸 느끼고, 그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가 주말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승리하면 자신감을 되찾고, 승리의 길을 되찾을 것이다. 지금은 그게 가장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클럽에 정말 미안하다. 정말 아프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후회할 수 없다. 우리는 그냥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계속 열심히 일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믿고, 그것에 전념해야 한다. 승리하는 방법을 되찾고 자신감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