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조달환이 난독증이 있음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손병호가 '스마일 화가'로 유명한 절친 이목을 화백의 작업실로 배우 손숙, 조달환, 박은석을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달환은 "제가 말을 더듬는다. 지금도 더듬고, 연기하면서 고치고 있다"며 "작문 선생님이 저한테 1년 내내 읽기를 시켰는데 알고 보니 난독증, 난산증, 말더듬이 다 겹쳐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선생님이 1년 동안 읽기를 시키더니 나중에 그러시더라. '내 친구가 성우야. 네가 남들과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네가 그쪽으로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고민해봐라'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유명하셨던 분(성우 출신 배우)이 한석규 선배님이셨다. 그리고 나랑 똑같이 생긴 김인권 선배님이 나왔다. 잘생기지 않아도 키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하고. 성우 출신의 배우였고 김인권 선배가 연극영화과를 나왔어서 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손숙은 "지금은 눈이 안 보이니까 딸이 녹음해 준 것을 듣는다"며 대본 암기법을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조달환은 "저도 대본을 난독증 때문에 잘 못 봐서 숫자, 색깔, 도형으로 외운다"며 "색깔로 감정을 구분하고 단락마다 번호를 지정하고 중요한 단어나 문장은 도형으로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옥상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며 "중환자실에서 3일 만에 깨어났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말을 더듬었다더라. 방법을 찾은 게 외워서 하는 게 아니라 표현을 숙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