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크레용팝 초아가 임신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기뻐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크레용팝 초아가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했다. 결혼 5년 차 초아는 "1년 조금 넘었을 때 아이를 가져봐야겠다 생각해서 산전 검사를 하러 갔다. '문제가 있진 않겠지?' 이런 생각에 받아본 거다. 생각없이 받아봤는데 거기서 암이 발견됐다"며 자궁경부암이 발견됐을 때를 떠올렸다. 초아는 "멤버들에게 연락이 왔다. 다 놀라고 괜찮냐고 물어봤다. 가족들한테는 얘기 못했다. 수술 2~3주 전에 얘기하고 동생 웨이(크레용팝 멤버)한테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시부모님이 좋으시다. 걱정도 많으셔서 제 병명이 어떻고 그런 고민은 없었고 저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실까 봐 그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암인 걸 알고 청천벽력 같았다며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아서 아니라고 그랬다. 눈물도 안 났는데 오빠한테 얘기할 때는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남편 김동규는 "병원에서 자궁을 보호하는 수술은 안 되고 적출하는 게 매뉴얼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힘든 시기가 시작됐다"며 암 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해야 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암 판정 날) 초아가 화장실에서 혼자 통곡을 하더라. 그때 참았던 감정이 터졌다"며 "아이를 좋아하고 예쁜 아이를 늘 바랐는데 그 상실감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초아는 "오빠가 그렇게 우는 모습 처음 봤다. 둘 다 소리내어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초아는 "다행히 암 수술은 잘 됐다. 3개월마다 추적 검사 중이다. 외래 결과가 문제 없으면 바로 임신 준비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초아는 병원에서 "임신은 지금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임신 유지에 "조금 조심해야 한다. 자궁 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을 했어도 자궁이 커지면서 묶어놓은 자리가 만삭까지 버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임신 6~7개월까지만 버텨주면 성공적일 수 있는데, 그래도 7개월까지만 버텨주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적인 임신이면 임신 후반에 와도 되는데 초아 씨는 임신 중후반에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니까 그전에 와서 관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사의 이야기를 들은 초아 부부는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안으며 "고생했어"라고 다독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