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날씨 방송에서 손목에 밴드를 붙인 모습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故 오요안나 사망 15일 전 손목 상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왼쪽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일기예보 방송을 진행하는 오요안나의 모습이 담겼다. 상처를 가리려는 듯 테이핑을 한 것과 대조적으로 환하게 웃으며 방송하는 고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모든 진상이 밝혀지길", "어떤 심정으로 방송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철저히 수사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날씨 뉴스에도 손목에 테이핑 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 왼쪽 손목에 밴드를 붙이고 일기예보를 진행했다. 9월 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지난달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고, 직장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파장이 일었다. 유족은 직장 동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를 진행 중이다. MBC는 고인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