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강부자가 박물관을 떠오르게 하는 청담동 자택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4'에는 안정환, 홍현희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강부자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관부터 럭셔리한 강부자의 집이 공개됐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여성의 인체를 빚은 도자기 작품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부자는 "우리 딸 작품이다. 고등학교 때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벽에는 유진수 작가의 태극기 작품이 걸려 있었다. 강부자는 "아침, 저녁 외출할 때 태극기에 인사하고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이 미대를 다녔다. 지금은 50살"이라며 딸의 작품을 자랑했다. 집 안에도 각종 미술품과 공예품이 가득했다. 강부자가 배우 인생 동안 모은 것이라고. 박물관 같은 자태에 안정환과 홍현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강부자의 서울 집은 최초 공개다. 강부자는 "시골에 작은 집이 있다. 거기서는 두어 번 했는데 이 집은 최초 공개다. 절대 공개 안 했는데 어느 날 프로그램을 보니까 '가보자GO'가 나오더라. '가보자GO'니까 '와보라고'라고 한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강부자의 진열장이 공개됐다. 진열장에는 강부자가 60여 년 동안 사극에 출연하며 모아 둔 소품들로 가득했다. 홍현희가 "예전에는 방송국 소품이 아니라 개인 것인가"라고 묻자, 강부자는 "소품도 물론 있지만 나는 내가 다 준비해서 갔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안동오의 도자기, 인간 문화재 한상수의 자수가 담긴 약장, 신현철 도예가 작품, 최영욱의 달항아리, 박생광의 그림 등이 있었다. 강부자는 "우리 집에 오신 선물"이라며 홍현희와 안정환에게 도자기 하나씩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화가 김흥수의 '보살', 시퀸 아티스트 노상균의 불두, 화가 김종학의 그림 등이 곳곳에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강부자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방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가죽으로 된 화장품 케이스가 있었다. 안정환은 "이건 박물관으로 가야 해"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이건 우리 후배들 중에 누구한테 하나씩 줄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손녀들의 돌사진을 보여주며 "얘는 변호사 됐고, 얘는 의대생이고, 얘는 미시간대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남편 이묵원에 대해서는 "원조 살인 미소"라며 자랑했다. 홍현희가 "거기에 반하셨구나"라고 하자, 강부자는 "원조 살인 미소라 반한 게 아니고 7남매 맏아들인데 너무 가난해서 내가 이 집의 기둥이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감히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