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올 시즌 ACL 무대에 나서는 4개 팀(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을 제외한 8개 팀(강원FC, 김천 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 SK, 대전 하나시티즌, 대구FC, FC안양)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더불어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정경호 감독-김동현, 김천은 정정용 감독-김민덕, 서울은 김기동 감독-린가드, 수원은 김은중 감독-이용, 제주는 김학범 감독-김주공,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창근, 대구는 박창현 감독-세징야, 안양은 유병훈 감독-이창용이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본 행사에 앞서 서울의 린가드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린가드는 "너무 기다렸던 순간이다. 오랜만에 동계 훈련을 완전히 소화한 시기기 때문에 첫 경기가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에 관해서 그는 "오랜 기간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일본에서 뛰었었던 연습 경기들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경기 뛸 때 항상 GPS에서도 11km 정도를 계속해서 찍으려고 노력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다. 팀의 목표도 있겠지만, 린가드 개인의 목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린가드는 "개인적인 목표는 가지고 있다. 일기에도 항상 쓰고 있는 목표가 있고, 집에 큰 화이트보드가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넣고 싶은 골의 수라든지 공격 포인트의 수 등 개인적인 목표를 적어놨다"며 "항상 매일 나가면서 그걸 보고 상상하고 이미지를 그려본다. 허나 모든 선수들이 개인적인 목표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이 주문한 플레이나 생활적인 부분에 관해선 "감독님과 축구 외적으로도 거의 매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이 작년보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신 것 같다. 선수들을 대하시는 부분도 그렇고, 경기장 위에서도 작년보다 조금 더 유동성이 생기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년보다 좀 더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히 좋게 작용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저희한테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너무 정형화된 움직임을 가져가면 상대한테 쉽게 잡힐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런 자유로움을 주시다 보니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작년에는 사실 가장 화가 났었을 때가 경기를 잘하고도 지는 상황이 많은 부분이었다. 물론 저희가 경기를 못하고도 이겼었던 경기도 많지만, 올 시즌엔 저희가 경기력적인 부분을 떠나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긴다라는 그런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현재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HD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은 비시즌에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풀백 김진수, 베테랑 수비수 이한도까지 영입하며 최고의 오프 시즌을 보냈다. 이에 린가드는 "일단은 가능성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우승을 할 수 있다,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먼 이야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냥 다가오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물론 선수단 명단의 이름을 봤을 때 우승권을 얘기할 수 있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를 한다. 하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승에 관해서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동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린가드에 대해 득점보다는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더 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을 당시 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린가드는 "어떤 특정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 선수한테 당연히 어시스트를 해야 되는 거고, 제가 넣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제가 득점을 해야 된다. 작년에 화이트보드에 제가 만들어내는 골 찬스 비율을 항상 적어놨었는데, 작년에 제가 경기를 뛰면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비율이 꽤 높았던 걸로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